<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빠듯한 살림살이로 결혼식을 미쳐 못 올린 입주민을 위해 합동 결혼식을 열었습니다.
LH는 앞으로도 합동결혼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복지개선에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부부의 인연을 맺은지 32년이 지났다는 박신무, 오경해 부부.
비록 흰머리와 깊은 주름으로 세월의 흔적은 남았지만 처음하는 결혼식에 설렘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새신랑 박 씨는 그동안 빠듯한 살림살이로 아내에게 드레스를 못 입혀줬던 미안함을 늦게나마 덜 수 있어 마냥 행복합니다.
<인터뷰> 박신무·오경해 부부
“기쁘기도 하고, 살아 생전에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16년 전 한국인 남편을 만난 중국인 이진옥 씨 역시 뒤늦은 결혼식이지만 이제는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결혼식 사진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
<인터뷰> 손성기·이진옥 부부
“늦었지만 이렇게 결혼식을 할 수 있어서 아내에게 미안함을 더는 것 같습니다.”
LH는 이런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난 3년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으며 지속적인 주거민 복지 개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일자리 만들기도 적극 나서고 있어 입주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 단지내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들 안심 돌봄 서비스 등도 제공해 육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주거 공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LH는 이런 사회공헌 활동이 경영성과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장연옥 LH 사회공헌단 단장
“사회 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회사도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입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만들어 줌으로써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만들기와 육아 문제 해결 등 입주민의 경제활동과 직면한 문제를 지원하는 것이 결국 효과적인 고객관리라는 분석입니다.
이를 통한 이미지 개선으로 잠재적 미래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늘 문제로 지적돼 온 금융부채 역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올해로 통합 3주년을 맞는 LH.
입주민들의 주거복지개선을 위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빛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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