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에 몰린 하우스 푸어가 1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집값이 더 하락할 경우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정교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연구원이 가계부채 현황을 심층 분석한 결과, 현재 한계상황에 달한 ‘하우스푸어’는 모두 10만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 10만 가구는 주택과 자산을 모두 처분해도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하거나 집값의 40%밖에 건지지 못하는 가구들입니다.
이들이 금융회사에 지고 있는 빚은 47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집값이 지금보다 20% 더 떨어지게 되면, 위험가구의 수는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금융권 전체가 입는 손실은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자산건전성이 좋은 은행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부도위험에 처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금융당국은 현 시점은 공적자금을 투입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상황, 연체율, 금융자산 보유를 통한 채무상환 능력 등을 함께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더라도 지금 당장 긴급한 조치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가계부채 상환부담으로 소비가 줄어들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이번 가계부채 미시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게 가계부채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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