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L’ 자형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경제 불황에 여파로 우리경제가 ‘L’자형 장기 저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 전에 비해서 1.6% 성장에 그쳤습니다.
1년새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지난 2009년 3분기의 1% 성장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0,2% 성장해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모면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정부투자는 전분기 대비 20% 늘었습니다. 정부 재정이 경기 하강을 막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나마 정부가 하반기 13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하면서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수출도 증가세로 돌았지만 경기선행지표격인 설비투자는 2분기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설비투자는 내수도 있지만 수출경기가 좌우합니다. 세계경기가 안 좋고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남아 있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반전되거나 모멘텀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세 차례 수정을 거친 한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 달성도 힘겨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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