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대부분은 신경과 진료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외로 치과에서 두통을 없앨 수 있다. 특히 신경외과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 우연히 방문한 치과에서 두통의 원인이 `턱관절`에 있음을 알아내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턱관절이 하는 역할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이유없는 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턱관절은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지나가는 신경밀접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3차 신경, 청각신경, 설하신경, 시신경 등 중앙정보처리 기관과 같은 구실을 하는 뇌신경이 턱관절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 때문에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위치상으로 턱관절은 양쪽 귀의 바로 앞에 있으며,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한다. 양쪽 손가락을 귀 밑에 대보고 입을 벌리면 턱관절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는, 얼굴 부위의 유일한 관절이기도 하다.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거나 턱에서 `딱딱`소리가 날 때는 물론, 관절이나 두통, 목 어깨의 통증에 이르기까지 턱관절에서 비롯되는 건강의 적신호는 많다. 통계에 의하면 전 국민의 열 명 중 한명 꼴이 턱관절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이를 꽉 깨문다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턱 괴기 등 평소 나쁜 생활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주요원인이다.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등의 심리적 요인도 턱관절에 악영향을 준다.
문제는 턱관절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대다수의 턱관절 환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턱관절질환을 방치할 경우 두통,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되며, 뼈의 구조 변화를 초래하는 퇴행성 골 관절염도 나타날 수 있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실제로 턱관절 장애를 바로잡음으로써 비대칭적인 얼굴 균형, 코골이, 호흡기문제, 두통, 만성피로, 우울증 등 수년간 자신을 괴롭혀 온 통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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