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입장권 수입이 745억원에 달해 투자배급사인 CJ E&M이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됐습니다.
CJ 계열사인 CGV 역시 관객 증가로 실적 호조가 기대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43만명이 관람하면서 개봉 40일도 안 돼 1천만 관객이란 기록을 세웠습니다.
21일까지 거둔 입장권 수입은 745억원.
투자와 배급을 맡고 공동 제작에도 참여한 CJ E&M은 광해 덕에 쏠쏠한 수익을 얻게 됐습니다.
광해 제작비 100억원 중 CJ E&M은 30% 가량 투자한 것으로 추정돼 약 35억원의 지분을 챙깁니다.
여기에 투자지분, 배급수수료까지 더하면 최소 100억원, 투자비의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63억원으로 부진했던 CJ E&M이 광해 덕을 톡톡히 보는 셈입니다.
개봉 6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광해는 계열 영화관 CJ CGV를 중심으로 흥행 행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전국 260개 스크린에서 광해를 상영중인 CGV는 관객수 증가에 따라 광고 매출까지 늘면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화인터뷰> 김대희 / CJ CGV 홍보팀
"도둑들, 광해를 비롯해 올 한해 한국영화의 흥행이 눈길을 끕니다. 웰메이드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개봉되면서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수요가 창출되고, 영화 투자로 이어지는 영화 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개봉 한 달을 넘어선 광해의 좌석점유율이 평일 평균 15%대로 낮아진 만큼 CGV가 계열사의 굴레에 갇혀 무리한 상영을 이어간다면 매출 기여도가 낮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개봉 초반 관람권 1+1 행사 등 과다한 마케팅을 펼친 측면도 있어 당장의 `흥행 효과`보다는 장기전이 될 광해 상영에 따른 실질 수익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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