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생이 지나치게 쑥쑥 큰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라
- 2차성징 보이는 키 큰 유아, 방치하면 사춘기 때 키 성장 문제점 들어내
아이가 쑥쑥 자라는 것은 부모의 큰 행복이다. 특히 키 큰 미남?미녀 연예인이 등장하면서부터 미리미리 자녀 키를 걱정하며 크게 자라나길 바라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나이에 맞지 않게 키가 큰 것이 질병임을 아는 부모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자녀가 5살 전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키에 해당한다면 키가 크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 ‘성조숙증’이라는 간과할 수 없는 병이 그 뒤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 성조숙증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은 “성조숙증은 2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될 경우,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2차성징이 시작되는 경우라고 밝혔다.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사춘기에 나타나야 할 2차성징이 유아,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증세다. 따라서 키가 또래보다 빠르게 자라 1년에 8-10cm 이상 자라는 것이다.
이진 원장은 “키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크다면 다른 신체부위에서 2차성징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조숙증은 키가 지나치게 크는 것 외에 다른 2차성징 징후도 같이 나타난다. 여자 아이의 경우, 가슴이 발달하거나 멍울이 잡힌다. 남자 아이는 고환이 갑자기 커진다.
성조숙증이 위험한 이유는 성인이 됐을 때 자녀의 키가 현저히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찾아와서, 정작 자녀가 자라야 할 청소년 시기에 자라지 않는다.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은 “성조숙증은 자녀의 모든 신체에서 2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사춘기 때 성장해야 할 뼈가 미리 다 자랐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키가 작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성조숙증은 심리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남모르는 신체 비밀이 생기면서 친구들과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에 위축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진 원장은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 숨기기 급급할 수 있다. 부모가 평소 자녀의 신체와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성조숙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를 4주 간격으로 병원에서 주사하며, 치료를 시작하면 사춘기 이전의 성장속도로 정상화 되어 최종 성인 신장이 크게 된다.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은 “여자아이는 만 9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10세 이전에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다.”라며 “보통 2-4년 정도 치료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사춘기가 진행하여 성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 또래보다 키 작아도 주의
또래보다 키가 지나치게 작아도 주의해야 한다.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은 “저신장은 같은 나이의 또래 아이를 100명중 3등 미만으로 키가 작은 경우”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정밀 검사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저신장은 정밀 검사 후 질환에 따라 성장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하게 된다. 장스소아과 이진 원장은 “성장 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 프라더윌리증후군, 누난증후군에서 시행한다.”며 “자녀가 충분히 잘 먹고 건강한 생활을 해도 1년에 4cm 미만으로 성장속도가 느리다면, 성장클리닉을 꼭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 원장은 “임의대로 자녀에게 약을 먹이는 것보다 성장클리닉에 방문해 키가 자라지 않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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