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83만명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이익률도 10년째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취업자와 퇴직자들이 우후죽순 창업으로 몰리면서 국내 자영업자수가 6백만명에 이릅니다.
일자리가 없어 ‘등 떠밀린 창업’에 나선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기불황에 경쟁도 치열해져 경영 환경은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해 음식점, 동네 가게 등을 하다 문을 닫은 자영업자는 83만명.
2007년 외환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이·미용업, 학원 등 서비스 사업자가 제일 많았고, 동네 가게 등 소매업종과 식당 등 음식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5명 중 한 명꼴로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게다가 자영업자의 3분의 1 이상은 1년을 못 버티고, 절반 이상은 3년 이내에 폐업하고 있습니다.
이 보다도 더 큰 문제는 자영업자들의 이익률이 10년째 계속 줄었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이재형 한국개발연구원 박사
“자영업자 분야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과거 10년 동안 이익률이 확 줄었습니다. 이익률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건 틀림없습니다."
국내 자영업자들의 월 평균 수익은 150만원 정도.
여기에 가게 운영을 위한 원자재와 인건비 등을 제하고 생활물가를 감안한다면 한 달 생활을 유지하기에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부진까지 겹쳐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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