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오늘(현지시간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립니다.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위기국 문제부터 은행연합, 재정동맹 같은 현안이 산재해있지만 회원국간의 이견은 여전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올해로서 4번째, 유로존 위기가 불거진 이후 22번째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전 세계를 경기 침체로 빠트린 유로존 위기.
이번 회의도 역시 초점은 연합 강화를 통한 위기 타결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EU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충분한 것은 아니다. 유럽이 성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연합이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불협화음이 터져나오며, 지지부진한 탁상공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독일은 회원국들에 대한 권한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EU의 재정규칙을 지키지 않는 회원국의 예산안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며 유로존 국가들의 방만한 예산 책정과 재정 운용에 제동을 걸 견제장치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프랑스는 "은행연합의 전제조건인 단일 은행감독 체계가 내년 초에 시행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는 각자의 주장만 할뿐 상대편 의견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자국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ECB가 가져가는 것이 못마땅하고, 프랑스는 예산안 주권 제한으로 독일의 입지만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스페인과 그리스 구제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 의제에서조차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별다른 처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상처만 더욱 곪게 만들까 우려됩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인 유럽연합(EU). 오명이란 논란을 불식시킬수 있도록 이제 글로벌 경기에도 평화를 안겨주는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