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돼 9·15 정전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지경위 소속 오영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한전 국감 자료를 통해 "동절기 최대피크 전력수요가 8,018만㎾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대공급량은 8,213만㎾에 불과해 전력예비율이 100~200만㎾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에만 원전 고장 7회, 하루에 2기의 원전이 동시에 고장 난 경우도 15회나 발생했기 때문에 동절기에 원전 2기만 계통에서 빠지면, 정전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영식 의원은 "전체 발전량의 55%가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 전체 전력판매량의 33%를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의원은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산업계에서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난방 수요를 전력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동절기 전력 수요도 급증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지난해보다 강한 한파가 예상돼 전력예비율 경보단계가 ``경계`` 또는 ``심각``까지 떨어질 수 있어 동절기 전력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영식 의원은 "동계 전력수급 위기시 원전고장 등으로 가동중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예방정비 계획에 차질이 생겨 발전소 가동이 지연되는 경우,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동절기 전력수급 비상계획을 즉시 마련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와 함께 전력다소비사업체의 자가발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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