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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소비지표 긍정적..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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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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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어제 코스닥지수가 많이 빠져 개인투자자들의 상심이 컸을 것이다. 오늘은 어쨌든 반등 채비는 마련한 것으로 본다. AP통신의 미 증시 마감 브리핑에 자세한 해답이 있다. 소비지표와 금융주 모두 경기에 민감한 테마다.

    그런 차원에서 제목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매판매 지표의 호전과 우리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월가 금융주 강세가 미 증시를 이끌었다. 따라서 어제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은 갭상승 출발이 담보된 상황이다.

    대신 얼만큼 만회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증시 월요일장은 없는 것이 낫다. 어차피 밤의 미국증시에 따라 바로 다음 날 지수가 재조정될 것이다. 아무튼 오늘 미 증시는 소비지표와 금융주, 두 가지 재료에 따라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1.1%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내용이다. 그 전달인 8월분도 1.2% 플러스로 수정되어 2010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미 소매판매지표에는 명암 중 주로 명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이폰5 출시에 따라 전기, 가전제품 판매가 무려 4.5% 증가한 애플 효과가 있었고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 실적도 함께 잡히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도 1.3%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자동차는 보통 휴가철이나 행락철에 맞물려 판매가 증가하니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 기능보다는 카드나 대출 같은 소비자금융 매출이 크기 때문에 현실경기를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 씨티그룹의 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밝혀져 장중 5.5%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조정을 주도했던 월가 금융주들은 마음 먹고 반등에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 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어제 생각보다 심상치 않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언급할 때 KBW 은행업종지수를 예로 들었는데 오늘은 반대의 예를 들 수 있어 다행이다. 지난 금요일 2% 하락에 비하면 반등폭은 절반 밖에 되지 않지만 어쨌든 지난 한 달동안 코스피지수와의 동조화 비율이 상당히 짙게 나타났다.

    이 갭을 어떻게든 메꾸어야 하는데 코스피가 올라가서 맞추든 KBW 은행업지수가 내려와서 맞추든 둘 중 하나다. 그리고 급락을 한 것이 신경쓰인다고 언급했었다. 당연히 오늘 우리나라 갭이 좁혀진 만큼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반등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갑자기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을 했다기 보다 그동안 한국주식을 너무 많이 줄였으니 오늘은 담자는 의미의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수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오늘 미 증시를 어떻게 봤는지 월가 현지 전문가 시황을 보자.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의견은 오늘 미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라기 보다 긴 조정 후 반등 성격이었다는 의견이다. 현지 월가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지수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조금 사는 식으로 횡보 국면을 임의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대신 이런 식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다음으로 락웰 글로벌 캐피탈의 의견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오늘 미 증시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조정 기간에 있음을 잊지 말자고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지표는 대미 수출비중이 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이번 아이폰5 신제품 출시에 따라 애플효과가 발생해 소매판매에 약간의 부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소매판매지표가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로이터통신의 보도내용을 살펴보자. 오늘 소매판매 결과는 한동안 경제 둔화를 시사하던 제조업지표 부진 이후로 갑작스럽게 호조를 나타낸 것이라서 의미가 컸고 반응도 좋았다. 그만큼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미 경제의 원동력인 소비지표 호전은 지난 실업률 급락과 맞물리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몰고 왔다는 로이터통신의 평가다.

    이 내용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당연히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반길 재료이다. 지난 TV 토론 때 경기부진을 이유로 롬니 후보에게 공격을 심하게 받아 코너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번 TV 토론에서 반격에 나설 무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 살펴보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1월 7일이니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3%p 앞서 49%와 46%로 나오고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묻는 질문에서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 즉 현 정부 정책기조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의 비율이 상승 중이고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우려다, 불만이 많다는 사람의 비율은 하락하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지난 고용지표나 오늘 소매판매지표가 갖는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 그리고 이런 것이 여당의 어드벤티지라고도 볼 수 있다. 유럽은 아니지만 한미일 3국은 정치적으로도 표심이 상당히 동조화되는 경향이 짙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선전은 우리나라 진보의 우세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요즘 제법 점잖게 보수의 색을 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미 대선 결과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 개장을 34분여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투심을 MSCI 한국지수를 통해 미리 파악해보자. 일단 고점 대비 막고 떨어지다가 쌍바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뺀 것에 비해 0.89%는 큰 폭의 반등으로 보기 힘들다. 다만 어제도 1000억 넘게 팔았다. 외국인은 오늘만큼은 비중 조절, 다시 말해 한국주식 순매수 기조로 대응해줄 것으로 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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