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무디스 최영일 부대표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시장성 자금에 대한 구조적 의존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외화 자금조달 리스크에 취약하지만 이를 완화해 줄 수 있는 뚜렷한 개선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7개 은행을 기준으로 총외화 차입금 대비 단기 외화 차입금 비율은 작년 말 56%에서 올해 6월에는 51%로 줄었는데 다양한 통화의 장기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화 차입금 가운데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이외의 통화 표시 차입금 비중은 2009년 말 11.2%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15.6%로 크게 늘었다. 반면에 유로화 표시 차입금은 같은 기간 11.2%에서 5.5%로 대폭 줄었다.
최 부대표는 "한국 정부의 은행권에 대한 지원 의지와 개선된 지원 능력도 극단적인 상황에서 은행들의 신용도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총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 대외채무 비중은 2008년 9월말 79.3%에서 올해 6월 말에는 46.5%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