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주택담보대출 받으시려는 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고정금리냐, 아니면 당장 이자가 싼 변동금리냐,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앵커>
올해 31살의 직장인 박흥주 씨.
고정금리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박 씨는 어제 기준금리 인하 소식을 듣고 직장 근처 은행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흥주 (직장인, 31세)
"제가 원래 고정금리로 대출받은게 있는데, 최근 변동금리가 많이 인하됐다고 해서 바꿔보는게 어떨까 상담받으러 찾아왔다."
실제로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지만,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그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빠르게 조건이 변하는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가 더 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성근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올해초부터 고객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제 기준금리 인하와 같이 시중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된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또 한번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당장 인하분이 반영되는 다음달부터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또 내려갑니다.
여기에 저금리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담하는 이자가 고정돼 있어 금리상승기에 대비할 수 있는 고정금리와 당장 내는 이자는 더 싼 변동금리 앞에서 망설이기 마련입니다.
<인터뷰>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대출기간을 장기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금리수준이 어떻게 변할지 잘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대출 받으려는 기간이나 쓰임새에 따라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은행의 대출금리가 저점에 이른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10년 이상 대출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고정금리를, 3~5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 있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