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라리스쉬핑이 브라질 대형 철강업체와 4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용선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시황 부진으로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견 해운사의 대형 `빅딜` 소식에 업계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글로벌 철광회사 발레(Vale)와 30만 톤 규모의 철광석 운반선(VLOC)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폴라리스쉬핑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2일 KDB산업은행과 외환은행, KB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3억3천만 달러 규모의 파이낸싱 계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습니다.
<인터뷰>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
"저희는 이번 10척 인수를 계기로 2013년부터 연간 매출 1조 원과 5백억 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확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 선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발레, 포스코와 같은 우량 화주들과의 지속적인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습니다.
시황 악화로 해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250억 원의 순이익(매출 4,564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매출 2596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이미 지난해 실적에 근접했습니다.
해운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이 이번 계약으로 설립 8년 만에 세계 최대 VLOC 선단을 이끄는 해운사(17척)로 거듭남과 동시에 매출 1조 원 시대에도 성큼 다가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 비교적 안정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계약을 기본 경영원칙으로 정하고 위기를 정면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
"세계적인 양질의 화주들과의 장기계약을 밑바탕으로 스팟 시장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지속 성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적인 시황 부진으로 국내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폴라리스쉬핑의 과감한 투자와 경영전략이 해운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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