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얼어 붙으면서 현대캐피탈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할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저금리의 `특단` 마케팅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캐피탈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신형 싼타페 출시로 지난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가 4.8% 늘었던 현대자동차는 7월 들어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급격히 내수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상반기 -3.7%의 역신장세를 보였던 기아자동차의 내수 판매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할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실적 급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던 현대캐피탈의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신차 할부판매 성장율이 8월부터 크게 꺽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캐피탈은 저금리를 활용한 특단의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일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전 차종에 대해 원금자유상환 할부금리를 6개월 상품에 1.9%, 12개월에 2.9%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현대캐피탈 관계자
"다양한 고객의 자금상황을 배려한 합리적인 할부 방식에 초저금리 혜택을 더한 상품입니다.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할부기간이 끝나도 최대 4년까지 만기연장이 가능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일부 차종에 대해서만 현금 할인이나 할부 저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마케팅은 파격적이라는 게 할부업계의 설명입니다.
자동차할부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한시 적용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초기비용 구매부담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부진을 씻기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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