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통화기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줄줄이 낮췄습니다.
유로존의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성장 엔진인 신흥국마저 침체 국면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습니다.
20여일만에 0.3%포인트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내년 전망치 역시 3%로 수정됐습니다.
IMF는 이와함께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이 같은 전망이 "유럽의 강도 높은 유로존 위기 자구책과 미국의 재정절벽 방지책 합의를 전제한 것"이라며 "이마저 어긋난다면 글로벌 경기는 더욱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로존 위기 해결책의 도입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신흥개도국입니다.
인도와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은 무려 1.3%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고, 중국도 0.2%포인트 하락한 7.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신흥국의 경우 내수 활성화를 통해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압둘 아비드 IMF 이코노미스트
"중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내수가 진작될 여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소비를 위해 먼저 투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평가되는 올 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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