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는 커녕 시장 기대치도 겨우 맞추는 수준이 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종목별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경기지표 하락과 수출 부진 여파로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입니다.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 7월 39조원을 기점으로 급락을 거듭해 5% 넘게 추락했고, 순이익 역시 30조원에서 27조원으로 하락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한 달 전으로만 보면 전체적으로 3~4% 내려갔다. 과거 2분기를 보면 추정치가 6% 이상 내려갔기 때문에 아직은 더 내려갈 여지가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적 점유율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른바 쏠림 현상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으로 집중되어 있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는 오히려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시장기대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실제 상장사들이 발표하게 될 영업이익은 이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먼저 조선 업종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계 업종을 비롯해 보조금 전쟁 후유증을 치른 통신 업종 등도 이익 전망이 하향 추세인 업종으로 꼽혔습니다.
이에 반해 디스플레이부품과 타이어, 제약, 비철금속은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항공업도 조정을 거친 뒤 상대적으로 투자에 유리한 업종으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영업이익 추정치를 눈여겨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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