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인 선임에 대해 "채권단이 웅진측 인사 선임을 원치 않아 제3의 관리인 선임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판사에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신광수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 관련 심리를 마친 뒤 이같이 말하며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서도 회생신청서에 포함된 사안이고 채권단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웅진홀딩스는 법원 심문이 종료된 이후 심리절차 질문에 대비해 준비한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를 고의로 부도냈다는 논란에 대해 "극동건설이 9월말까지 해결해야 할 금액이 1천180억원이었다. 자금보충 약정이 돼 있는 웅진홀딩스는 이 채무를 그대로 떠안아야 할 처지였지만,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된 상태에서 신규 자금 차입도 불가했고, 계열사 역시 추가 지원 여력이 없었다"며 "그룹의 자금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기업 회생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웅진코웨이를 팔지 않으려고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8월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더이상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홀딩스로서는 최소한 9월 28일까지 코웨이 매각 대금이 들어와야 했는데, MBK가 10월 2일 잔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했고, 결국 9월 26일 기업회생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MBK에 전하자 MBK가 신청 당일에 와서야 9월 28일까지 잔금을 줄 수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MBK는 9월 28일 잔금을 지급하려 했는데 웅진홀딩스가 일방적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해 매각을 중단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오션스위츠 호텔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극동건설 자회사로 매출 107억원의 작은 호텔인데, 회원제로 운영되는 회원권 금액만 420억원이다. 2년여 동안 매각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채가 많아 성사되지 않았다"며 "오션스위츠의 부채는 517억원에 달한다. 극동건설 어려운데 그대로 두면 오션스위츠도 부도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웅진식품이 오션스위츠를 34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헐값 매각이란 논란이 일었지만, 부채를 감안하면 헐값이 아니며, 회계법인 감정 평가를 거친 공정한 가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