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법정관리신청이나 자본 잠식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함부로 투자했다가는 `웅진 사태` 처럼 상당한 투자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채나 기업어음, 주식 등에 돈을 넣은 일반 투자자들이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손실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제2, 제3의 웅진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중 기업회생절차신청을 한 기업은 모두 12곳.
그런데 내부 정보를 파악한 기업 고위층 인사들은 그나마 손실을 회피한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브릿지- 어예진 기자>
"기업회생절차의 경우 대주주가 가장 먼저 알고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에 공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피해는 물론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 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증권가 관계자 (음성변조)>
"회생절차는 오너가 숨기고 있다가 나중에 오픈(공시)하고서야 알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은 미리 알기가 힘들잖아요. 관계자가 아닌 이상) 전혀 알 수가 없겠죠."
이런 가운데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되는 상장사는 올해 현재까지 유가와 코스닥을 합쳐 30개에 달했습니다.
완전자본잠식된 건설사들이 주를 이뤘으며 대부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거래가 정지 또는 상장폐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자본 잠식과 같은 재무 위기 신호는 개인 투자자가 분석을 통해 스스로 잡아내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거래소는 올해부터 `자본잠식률 50%` 등의 공시를 내부 결산 확정 후 바로 공시하도록 변경해 최소 한 달 정도 공시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재무 건정성과 안정적인 성장, 영업이익률이 몇년간 플러스인 우량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 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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