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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꼬추 검사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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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육아와 관련한 정보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집안 어른들이 전해주는 경험과 동네 아줌마의 입소문에서 부터 책, 방송뿐만 아니라 요즘은 인터넷까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문제는 어떤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초보 엄마, 아빠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닐까?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과학과 의학 분야를 전문으로 취재해온 임소형 기자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그중에서도 육아에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비록 육아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껏 학교와 현장에서 얻은 과학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초보 엄마다운 패기로 이 책을 썼다. 엄마의 사랑과 과학 기자의 지성이 만난 것이다. 과학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육아의 길잡이다. <출판 한국in>

결혼을 했다. 엄마가 됐다. ‘멘붕’이 왔다!

아무리 준비를 야무지게 한다고 해도 엄마가 된다는 건 ‘상상 그 이상’을 경험케 한다.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하다. 지은이 또한 예외가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으로서, 그것도 기자라는 전문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엄마가 된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은이는 오히려 그 점을 드러내기로 한다. “어차피 엄마가 된 마당에 뭐가 문제겠”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이하 《꼬검》)에서 어떻게 초보 엄마가 ‘진짜’ 엄마가 변신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아이가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과학 기자의 육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평소 과학이 실험실에만 머물면 안 된다 생각해온 과학도답게 지은이는 그동안 공부하고 취재해온 과학을 육아에 접목한다. 아이를 키우며 배우고 그 배움에서 얻을 깨달음이 바로 《꼬검》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토마스에서 히트 캐릭터의 요건을 찾는가 하면(<뽀로로와 토마스의 공통점>),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에 파이토뉴트리언트라는 생리 활성 물질이 2,500가지나 되는 점을 설명한다(<채소가 진짜 보약>).

반대로 육아에서 과학을 뽑아 설명하는 꼭지도 있다. 아이와 엄마의 스킨십에서 요즘 떠오르는 햅틱스 기술을 설명하고(<배꼽 만지는 아이>), 이모와 친한 아이에게서 진화심리학을 끌어오고(<이모가 좋아요>), 아이랑 노는 게 왜 그리 힘든지를 ‘변명’하기도 한다(<뭘 하고 놀아줄까>).

특히 엄마들이 고민스러울 때는 아이가 아플 때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표적인 해열제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이 있다는데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이들 치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며 그토록 무서워하는 치과에는 어떻게 데려가야 할까?

지은이는 자신이 경험한 사례에서 육아에 꼭 필요한 정보를 추렸다. 이뿐 아니라 관련한 지식을 따로 정리한 꼭지가 있어서 읽고 활용하기에도 유용하다. <치과포비아 해결법>(42쪽), <우리 아이 언제 무슨 말 할까>(80쪽), <아이 열 내려주는 법>(148쪽), <생활 속 전자파 차단법>(184쪽), <우리 아이 장은 어떤 유형?>(212쪽)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은이도 여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 영재가 아닐까’(87쪽) 혼자 상상하기도 한다. 엄마라면 어쩔 수 없는 희망 사항이지만 대신 과학 기자 엄마는 “너덧 살짜리 아이가 꼭 배워야 하는 건 글자나 독서 방법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일 테니까요”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엄마의 사랑과 과학 기자의 지성이 뭉쳤다

사랑 없는 지성은 폭력이기 십상이고 지성 없는 사랑은 집착이기 마련이다. 쉽지 않지만 사랑과 지성은 조화로울 때에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꼬검》에서 지은이의 균형 잡힌 사랑과 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들도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게 많다. 그중 하나가 조금 둔감한 엄마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꼬검》은 아이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키우는 법과 함께 생활에 유용한 과학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면서 한 여성이 엄마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육아 못지 않게 엄마로서 성장하는 게 인간으로서 성숙하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엄마를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사랑과 지성이 조화롭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엄마, 아빠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지은이가 정말 제안하고 싶은 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 저자

임소형

한때 과학자였다. 오래전에 기자가 됐고 얼마 전에 엄마가 됐다. 서로 별 도움 안 될 듯한 과학과 기자, 엄마를 섞어보려 부단히 애써왔고 지금도 애쓰고 있다. 이 책은 그 노력이 낳은 첫 작품이다.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분자생명과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약 회사를 뛰쳐나와 언론계에 발을 들인 뒤부터 과학과 의학 기사를 써왔다. 그 기사들은 《과학동아》와 《동아일보》, 《한국일보》에 실려 있다.

과학자 머릿속이나 실험실에만 점잖게 머물러 있는 과학은 그저 학문일 뿐이다. 학문을 넘어 생활의 길잡이로서 과학이 절실히 필요한 영역이 바로 육아다. 육아에 필요한 과학을 골라 연구실에서 꺼내다 전해주는 ‘과학 육아’ 전도사임을 자청한다.

현대 《한국일보》 문화부에서 과학과 의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줄기세포 생명공학의 위대한 도전》(공저), 《21세기 신천재들》(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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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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