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분기 중국 증시가 세계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 종합지수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연 -10% 안팎의 수익률로 고전중인데다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익률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증시가 3분기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성장률 둔화와 상장사 실적 부진 등 경제적 요인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 정치적 악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중국 증시 부진에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경기에 대한 우려.. 최근 들어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 초반까지 나오고.. 중국이 대표적인 제조업 국가인데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PMI지수가 1년 가까이 기준선을 하회하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여러 가지 부양책들을 발표하긴 했는데 아직까지 시장에서 신뢰를 크게 못 받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본토펀드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의 1년 수익률은 -6.18%를 기록중이며 두 번째로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CHINA2.0`은 -10.56%로 밀렸습니다.
<브릿지>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환매 시점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지속적인 산업구조조정 효과로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새 정부 출범 효과와 추가 경기부양 정책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11월8일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에서 시진핑으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와 과거 정권교체 이후에 투자가 활성화 되었다는 부분을 본다면 이후는 주식 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기대가 됩니다. 특히 중국 증시는 현재 상당히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고요. 일정 정도 반등한 이후에 환매시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2~3년 이상 장기투자를 고려하고 중국펀드에 신규 가입할 경우 저가매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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