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는 2일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2.5%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SC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3.0%인 한은의 기준 금리가 올해 말에 2.5%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2.6%에서 2.4%, 내년은 기존 3.6%에서 3.2%로 하향 조정했으며, 물가 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3.0%,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GDP 대비 1.5%, 내년은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HSBC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로널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 정책 당국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한국의 경기는 2009년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한국 내 내수 부양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안정을 전제로 금리 인하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은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잠재 수준의 성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것은 ‘종전보다 더 경제성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