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i40`를 앞세워 중형차 판매비중을 높혀가고 있는데요.
소형차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해 중형급에서도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유럽시장에서 중형급 차량 분류인 `D세그먼트`로 내놓고 있는 왜건차 `i40`.
올해 1월~8월까지 유럽지역에서만 2만1천128대가 판매됐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세단 승용차(RV제외) 19만635대의 11.1%에 해당합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쏘나타 판매 비중이 각각 0.8%와 0.6%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입니다.
`i40` 상승세에 힘입어 RV를 포함한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유럽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습니다. (자료 2011년: 26만3천366대, 2012년:29만1천276대)
이 기간 유럽시장 내 점유율도 3.4%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i40`를 앞세운 중형차 시장의 포션 확대가 유럽시장 선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중형차 판매 10% 돌파를 놓고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 중형급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세단형인 `쏘나타`가 유럽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왜건형인 `i40`를 주력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적중하면서, 그간 유럽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해온 중소형차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가) 경소형에 대한 노하우는 이미 인정을 받고 있는데.. 중형급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수익모델이 극대화된다는 부분도 있고, 유럽인들에게 품질 등 여러 측면에서 괜찮다는 인식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유럽지역 판매목표량(35만6천대)의 81.1%를 이미 달성한 현대차.
최근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7위에 올라선 만큼, 유럽에서 역시 중형차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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