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희비는 극과 극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테마주를 잘못 건드려 수십억원을 날리거나 상장폐지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530선 고지를 밟은 코스닥 시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거침없는 랠리 펼쳐온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실제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도 3개월만에 무려 4천억원 급증했습니다.
특히 엔터주와 게임주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투자자에게도 그만큼 높은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과욕과 투자 실패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 테마주에 손을 대 손해를 입은 투자자가 무려 200만명이 넘고 수십억원을 허공에 날린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부실 기업 때문에 하루아침에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한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한 기업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서 정부에 600억원이 넘는 국고 손실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가 명확하게 엇갈린 코스닥 시장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시장의 체력도 약해진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 시장은 연말까지 장세가 이어질 확신이 크지 않다..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반전에 따라서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중소형주에 여전히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시장의 종목으로 옮기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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