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는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신규주택 착공건수, 건축허가건수, 기존주택 판매호수의 8월치 결과가 공개됐다. 이들 주택 관련 지표들은 미국 주택경기가 장기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고 3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주택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보다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건축허가건수 추세를 살펴보면 8월 건축허가건수는 80만 3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80만 건을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전년 동월비 기준 건축허가건수의 회복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월평균 20%씩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작년 2월에 바닥을 확인한 이후 월평균 15% 이상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8월에 75만 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77만 건을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했지만 역시 작년 10월부터 두 자리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작년 2월 저점을 확인한 이후부터는 건축허가건수와 마찬가지로 월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주택 판매의 경우 지난 8월에 482만 건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치인 458만 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주택 판매도 지난 2010년 7월 이후에 바닥권에서 탈피하면서 꾸준히 400만 호 이상씩 팔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450만 호를 중심으로 판매가 다소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 주택경기 회복은 가속화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 논하기 어렵더라도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세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의 지속 가능성은 미국 가계의 자산소득 증가 기대감을 키우면서 향후 소비심리와 실물소비 경제의 개선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로 2008년 이후에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 증가율과 소비자 신뢰지수를 비교해보면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소비심리에 선행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고 주택경기가 미국의 소비심리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최근 우하향하고 있는 소비자 신뢰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하는 동시에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장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무기한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주택경기의 회복 속도도 현재보다는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미국 은행들의 대출요건이나 심사가 엄격한 수준이고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3차 양적완화를 통해 모기지 수요가 얼마나 진작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3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미국의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 가속화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0만 개를 하회할 정도로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와 같이 고용시장의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미국 가계의 소득에 대해 제약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강력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3차 양적완화를 통해 경제 심리가 얼마나 부양되고 이에 따라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될 수 있을지 여부가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의 가속화에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에 코스피는 상승으로 명확하게 방향을 갖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과 관련된 통화정책의 공조는 분명히 글로벌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코스피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과거 리먼 사태 이후에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공조로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시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기적으로 코스피의 우상향 가능성은 계속 유효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방향성이 모호한 만큼 개별종목 중심의 관심도 가져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경기소비재, 에너지,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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