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조숙증과 폭력성 밀접한 관련 있다는 조사 결과 나와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담임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12세 남학생이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20여분 간 여 학생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는 학교 폭력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 폭력과 성조숙증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강북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강북구와 양천구의 남녀 중, 고생 456명을 대상으로 초경과 변성기의 시작 연령과 뼈나이가 폭력행동과 학교생활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조사 결과, 조사 전 예측했던 바와 같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일반 중, 고 남녀학생에 비해 폭력행동 척도가 높고, 학교적응 척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들간에는 유의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폭력성이 높을수록 2차 성징이 빠르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일반중, 고 여학생은 11.9세,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여학생은 10.1세에 초경이 나타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여학생의 초경 시기가 1.8세 빨랐으며, 일반 중, 고 남학생은 12.7세,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남학생은 11.2세에 변성기가 시작되어 남학생 역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가 1.5세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수행되었던 연구들에서 이들의 부모 세대인 1970년대 여성의 초경 연령은 14.4세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이보다 1년 정도 늦은 15.4세에 변성기를 보이는데, 이들의 자녀는 이보다 훨씬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중고생은 부모세대에 비해 여학생은 2.5세, 남학생은 2.7세 빨라졌는데, 폭력성이 높게 나타난 그룹은 이보다도 더 빨라져 부모세대보다 각각 4.2세(남), 4.3세(여) 2차 성징의 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입니다.
성조숙증으로 이른 시기에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아이는 아동기에서 성년기로 옮겨가는 과도기에서 불안정과 불균형으로 인해 긴장과 혼란을 경험하게 되고, 이렇게 느끼는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고자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거나 비행 행위를 저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발생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생각한다면 사춘기를 정상적인 속도로 맞춰주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성조숙증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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