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두 번째 야심작으로 꼽히는 옵티머스G가 시네마 3D TV와 함께 LG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효자상품이 될 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어서 박병연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G 출시 행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이 모두 출동했습니다.
LG그룹이 옵티머스G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일명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G폰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만들어 낸 전략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화인터뷰> LG그룹 관계자
“구본무 회장께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 강화 방침에 따라 이번 옵티머스 G폰의 성공이 다른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제2, 제3의 G폰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LG그룹 내부에서는 G폰이 과거 초콜릿폰처럼 ‘텐 밀리언셀러’의 영광을 가져다 줄 기대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2005년 7월에 출시된 초콜릿폰은 2200만대 이상 팔리며 LG전자의 휴대폰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습니다. 삼성과 애플 외에 이렇다 할 강자가 없을 뿐더러, 삼성과 애플이 특허 소송에 힘을 빼고 있는 만큼 LG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삼성-애플의 양강 구도를 단기간내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이 본격화 된 지난해 이들 양사의 판매량은 급증한 반면 LG는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009년 10%가 넘었던 LG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현재 3%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G폰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LG그룹이 입을 정신적 충격은 돈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회장님폰’ G폰이 LG그룹의 구세주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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