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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필요해"‥'힐링'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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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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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각박한 현대사회, 직장은 물론 인간 관계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이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유를 위해 떠나는 힐링투어는 물론이고 도심속 힐링센터까지, 문화·산업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하얀색으로 꾸며진 방.

    편안히 몸을 누일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고, 한 켠에선 기분좋은 시냇물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닥부터 벽, 천장까지 뒤덮은 하얀색은 모두 소금입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수북이 깔아놓은 `소금동굴`.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고, 바쁜 일상 속에 30분, 1시간씩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힐링센터입니다.

    <인터뷰> 이경화 / 태평염전 소금동굴 매니저

    "소금동굴은 폐질환이나 천식, 아토피 등의 증상을 완화해줍니다. 감정적인 고민이나 스트레스 등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높은 온도로 땀을 쏙 빼는 찜질방도 아니고, 개운한 사우나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근 직장인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각사각` 밟히는 소금과 `졸졸` 물 흐르는 소리는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휴가를 온 듯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김보라 / 28세

    "요즘 힐링캠프다 뭐다, 힐링이 유행이래요. 그래서 소금으로 힐링한다 하니까, 저도 집에 소금등을 사다놓고 그랬거든요. 좋은 것 같아요."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는 의미의 `힐링`.

    최근들어 서점에서 힐링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TV 등 각종 미디어에서 앞다퉈 `힐링`을 내세우는 건 각박한 생활 속에 위로를 받고 싶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을 치장하는 화려한 소비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투자하고,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고정민 / 창조산업연구소장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측면에서 힐링이 큰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서.."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지자 산업계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요가와 마사지, 캠프파이어, 심리치료를 일정에 포함한 `힐링 투어`를 선보였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 멀어졌던 가족·친구들과 함께 관광을 즐기고, 건강까지 챙기는 여행입니다.

    <전화인터뷰> 정기윤 / 하나투어 홍보팀장

    "최근에 힐링 관련 여행 찾는 분들이 많아서, 각 지역별로 관련된 상품을 구성하고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여행.관광부터 미용, 건강.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이 가능한 ‘힐링’은 산업계 트렌드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입니다.

    다만 과도한 `힐링 마케팅`은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데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 유행에 휩쓸리기보단 내면의 충전을 위한 효율적인 힐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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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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