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나친 처제 사랑을 보여준 남편이 변할 수 있을까.
10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두 아이의 엄마이자 고민의 주인공인 박승화씨가 `남편이 바람났다`는 제목으로 사연을 보내왔다.
아내 박승화씨는 남편이 자신보다 26살, 22살짜리 두 처제를 더 생각하고 거침없는 스킨십을 한다며 서운해 하고 있었다. 특히 아내는 21개월된 아이와 이제 75일도 안된 두 아이리를 키우고 있어 집안일과 더불어 남편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남편은 밤마다 자신의 여동생들과 심야영화를 보러 데이트를 나가는 것은 물론, 손을 잡고 쇼핑을 하거나, 허리에 손을 감싸 안고 다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보는 앞에서 백허그는 물론 여동생에게 "안아줘" "뽀뽀해줘"라고 한다는 것.
너무도 충격적인 사연에 이영자는 "이 모든 사연이 사실이냐"고 진실확인에 들어가자 아내 박승화 씨는 "맞다. 아침에도 동생이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동생 앞에 가서 뽀뽀해달라고 입을 내밀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발칵뒤집어 놓았다.
이에 남편은 "스토리 내막은 좀 다르다"며 "아기를 어렵게 재워 놨는데, 처제가 자는 아기들한테 뽀뽀를 해서 깨우길래 자꾸 그러면 내가 뽀뽀해 버린다는 의미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백허그에 대해서 "사실이 맞다.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편하고 좋아서 예전부터 자연스럽게 해와서 그 정도까지는 해도 된다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야유를 한몸에 받았다. 아울러 처제도 "저도 오래 만나서 오빠같이 편해서 그런것 까지는 (괜찮다)"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아내는 "진지하진 않는데 저도 여자니까 제 앞에서 그러니까(속상하다)"라며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왔던 속앓이를 꺼냈다. 눈시울을 적신 아내는 "그냥, 젖 주는 기계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3때 엄마가 돌아가서 일찍이 엄마 역할을 해왔던 아내는 그동안 동생들에게도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삭혔던 것.
아내의 속상한 마음을 전해들은 남편은 "아내가 이렇게까지 고민하는지 몰랐다. 나름대로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일찍 피곤해져 심야영화도 귀찮아해져 결국 처제들과 간다"며 다시는 서운해하지 않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 = KBS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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