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그동안 VIP 모시기에 치중했던 영업방식을 서민 마케팅으로 전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다음달 중순 발표될 금융권 신뢰회복 방안을 통해 공개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열었던 프라이빗뱅킹, PB센터들입니다.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부유층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VIP 마케팅에 치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소비자보호와 서민금융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부도 사고의 전환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감독원장 (8.21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
"금융시장 안정·금융산업 발전에 중점을 두어 왔던 기존의 패러다임에 소비자·투자자 보호라는 가치를 더하여 제도와 관행을 정립시켜나가야 합니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이 내세운 서민금융 5종 세트, 즉 프리 워크아웃과 10%대 신용대출상품, 서민금융 성과평가 등을 가장 발빠르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KB는 특히 국내 은행 중 지점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활용해 영업점 안에 서민금융 전담 창구를 대대적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등포 지점 등 6~7곳을 우선 운영한 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방침인데, 다음달중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이 중 한 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국가적 과제인 가계대출 해결을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을 갚을수 없는 하우스푸어들의 집을 은행이 사준후 다시 소유주에게 임대해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을 은행권 최초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는 이팔성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입니다.
신한금융은 저신용자에게 소액대출해주는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와 저축은행과 연계한 10%대 신용대출상품 등 서민금융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서민만을 대상으로한 전담 점포 설치를 검토중입니다.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전략상품 개발이 더딘 가운데 새희망홀씨 지원 확대와 서민전담 창구 개설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방식을 VIP 위주에서 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하우스푸어나 저신용자 등 경제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은행이 일정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각각의 전략상품과 함께 은행 자율 프리워크아웃 활성화와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 수수료 인하나 폐지 등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은 다음주중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 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금융권 쇄신방안을 확정 발표합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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