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이틀 동안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우리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요.
항공기 결항과 통신 시설 훼손으로 관련 업종의 피해가 특히 도드라졌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했던 지난 28일.
국내 공항은 무더기 결항 사태에 발길이 묶인 승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볼라벤은 소멸됐지만 공항 관계자들은 아직도 태풍이 할퀴고 간 시설 복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공항 관계자
"비행기가 거의 지연됐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비행기가 못 떴어요. 정상 운항까지는 이틀 정도 걸릴 것 같아요."
결항이 속출하면서 항공사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한항공은 27일 이후 사흘 동안 3백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392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주요 국제 노선과 국내선 운행 차질로 피해(87억 원)가 불가피했습니다.
무선 기지국을 비롯한 주요 통신 시설도 볼라벤을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특히 일부 도서 지역의 경우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통신업계 관계자
"섬 지역은 풍랑주의보의보 때문에 복구가 힘듭니다. 오늘하고 내일 사이 해제되면 바로 들어가 복구할 계획입니다."
비록 볼라벤은 소멸됐지만 14호 태풍 `덴빈`이 현재 같은 경로로 북상하고 있어 관련 업종의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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