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이어가면서 펀드에서 돈을 빼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나쁘다고 무조건 환매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때 가입열풍이 불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펀드가 요즘은 체면이 많이 구겨졌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이자보다 못한 펀드가 속출하면서 여유자금을 빼는 우선 대상으로 꼽히는 굴욕까지 겪었습니다.
최근 펀드의 자금동향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3일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환매 금액도 이번달 들어서만 1조원이 넘습니다.
일찌감치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떠났던 해외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이 3년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나쁘다고 무작정 환매하기 보다는 투자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펀드도 투자상품인 만큼 무조건 보유하기보다는 벤치마크를 잘 이기고 있는지, 자금 흐름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신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일부 자금만 빼서 가입해야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기간이 4년을 넘었을 경우에는 판매 보수 등을 고려했을 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판매사 직원들의 권유나 단기 수익만을 노려 섣불리 접근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클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펀드를 갈아탈 때는 자신의 자금상황과 투자성향을 고려한 선별적인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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