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저축은행 서너곳이 또 퇴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객이탈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저축은행 부실은 진정되기는 커녕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안에 대형 저축은행 3곳이 순차적으로 영업정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출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퇴출된 저축은행의 자회사들로, 3개 회사 모두 자산규모 1~2조원대의 대형사들입니다.
가장 먼저 퇴출명단에 오른 A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대형사의 자회사로 금융당국은 당장 다음달 중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우 45일간의 경영정상화 기간을 거친후 10월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나머지 2개 회사는 올해 5월 단행된 3차 구조조정에서 퇴출된 곳의 자회사들로, 당시에는 재무상태가 괜찮았지만 모회사의 퇴출 이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구노력과 제3자 매각 등이 검토되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회생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저축은행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된 이후 서너개 대형사가 올해안에 또다시 퇴출 수순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5.6 3차 구조조정 당시)>
"일괄적인 경영진단에따른 구조조정은 일단락됐고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조치하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됩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부터 세차례나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며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퇴출 저축은행의 관계사들이 기사회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저축은행의 주된 운용수단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그나마 살아남은 저축은행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실제 지난해초 75조원에 육박했던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는 1년6개월만에 25조원이나 빠져나가 현재 50조원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당시 106개 달했던 저축은행의 수는 현재 93개로 줄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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