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2년 개장 이래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마침내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오거스타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기업인인 달라 무어를 새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거스타는 최근 수년간 여성 회원을 받지 않는 보수성과 폐쇄성 때문에 논란을 빚어왔다. 유명 아마추어 골퍼였던 바비 존스가 설립한 오거스타는 백인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회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첫 흑인 남성 회원도 지난 1990년 처음으로 받을 정도였다.
오거스타가 여성 회원을 받은 것은 개장 100년을 앞두고 보수적,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보다 대중적인 골프장이라는 점을 각인 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거스타는 매년 PGA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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