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법정구속 되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그룹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개 그룹 계열사 가운데 대한생명(+0.53%)과 한화손보(+2.14%)를 제외한 7개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지주회사격인 (주)한화(-2.59%)의 낙폭이 가장 컸고 한화증권, 한화케미칼, 한화타임월드의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1월 김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후 (주)한화의 주가는 한 달만에 25%나 급락했고, 올해 2월 김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다는 내용을 뒤늦게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었다.
증권업계는 김 회장의 법적구속으로 그룹 전체가 구심점을 잃고 각종 경영현안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계열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측도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수 차례 반복된 김 회장의 사법처리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점은 향후 주가흐름에도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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