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10일 뉴욕증시는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 소식에 장중 하락하다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승 마감을 이끈 것은 바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었습니다. 미국의 수입물가가 원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0.6% 내렸는데요. 물가가 내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죠. 전날 9일에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대로 내려오면서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이번에는 미 연준의 경기 부양 여력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뉴욕증시의 상승랠리를 이어가게 했습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수입물가가 지난 7월 예상 밖에 큰 폭으로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여력도 더 커졌습니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 한차례의 자산 매입, 즉 3차 양적 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턴 연은 총재 이어 두번째 공식 지지 의사 표현으로, 연준의 QE3에 힘이 더 실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구축에 1천억헤알, 우리 돈으로 약 56조원을 투자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중국의 7월중 수출증가율이 올해 1월 이후 최저인 1%로 급감하며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로, 오는 8월은 이보다 더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부실은행권을 위한 1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이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방정부의 재정위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의회는 긴급 예산을 편성했고, 시카고는 민간 금융사에 투자를 받는 등 지자체들의 줄파산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고육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국과 유럽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표들이 세계 증시를 움직였죠. 금요일에는 중국의 7월 무역수지가 발표됐네요?
<기자> 네,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7월 1%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는데요. 최근 두 달을 돌이켜 살펴보면 6월 11.3%, 5월은 15.3%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다가 한자릿수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시장의 전망치 8%에도 한참 못 미치고, 올해 1월 -0.5%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당연히 그 원인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찾을 수 있겠죠. 수입도 4.7%로 시장의 예상치 절반 수준에 달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입 규모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무역 증가율은 10%인데요. 상반기 전체 무역규모는 7.1%에 상승률을 보이며 무역경기 둔화의 경고등을 키고 있습니다.
전날 발표된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이었죠.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도 각각 9.2%, 13.1%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요. 고정자산투자 또한 전달과 크게 다를 게 없는 20.4%에 머물렀습니다. 경기 침체가 완연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가 1%대로 떨어지며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여력을 완화해주는 모습이었지만,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 정부가 이미 다양한 부양책을 단행했다는 점이죠.
지난 몇 개월간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가 몇 차례 이어졌지만 위안 대출 상황도 좋지 않은데요.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월 위안대출 신규 증가액은 5401억위안으로 전달에 비해 3800억위안 가까이 줄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 7천억위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내며 정부의 경기부양을 무색하게 만들었죠.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대출수요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밝히며 오는 3분기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아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요. 이번 주 주요 일정도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는 특별한 지표 발표나 주요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감에 오르내리는 한산한 한 주를 보냈는데요. 이번 주에는 다시 경제지표 발표도 봇물을 이루고 유로존의 단기국채 발행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그리스가 31억유로 규모의 3개월물 단기국채를 14일 발행합니다. 이는 이번달 20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럽중앙은행 부채를 갚기 위해서인데요. 최근 발행한 단기 국채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성공여부가 주목되는데요. 만약에 실패하거나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간다면 그리스 문제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겠죠. 또 이뿐 아니라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을 위한 전제조건인 위기국들의 지원 요청이 이뤄질지도 계속 주목됩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의지를 밝힌데 이어 스페인 내에서는 반발 여론이 거센데요. 반대 여론 때문에 은행권 구제금융마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계속 주목해야겠습니다.
또 이번주는 미국에서 굵직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우선 14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되고요.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NAHB의 주택시장지수, 그리소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16일, 목요일에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택착공,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요. 17일에는 소비자신뢰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됩니다. 이 외에도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강연에 나서는데요. 최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들이 QE3 지지 발언에 나선데 이어 어떤 입장을 표할지도 주목됩니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되는데요. 이번주는 월마트와 타겟, 홈데포 같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소매판매지수와 함께 미국 실물 경기를 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