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가 살인을 저질렀다`, `시신의 일부가 길바닥에 굴러다닌다` 등 각종 루머를 낳았던 강릉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강릉경찰서는 10개월 전 접촉사고 당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김 모씨(58)를 찾아가 보복 살해한 박 모씨(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께 강릉시 옥천동에 위치한 김 씨의 영업소에 찾아가 목과 어깨 등 6군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과 열흘 뒤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김 씨가 살해당한 이유는 10개월 전 인근 마트에서 박 씨의 차량과 부딪친 뒤 박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지적하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분에 못 이긴 박 씨가 저지른 폭행에 대해 최근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살인의 이유가 됐다.
한편 피해자 김 씨의 아내는 남편이 퇴근시간이 넘도록 귀가하지 않자 직접 영업소에 방문, 남편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의 증거물과 주변 탐문 등을 통해 박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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