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이 내일(8일) 기계와 매출채권 등 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합니다.
중소기업 자금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인프라 부족으로 품목과 대상기업이 제한됩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산담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이 일제히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합니다.
그 동안 기업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하거나 신용으로 대출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계나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담보가 가능한 동산은 기계 등 유형자산, 원자재와 재고상품 등 재고자산, 매출채권이며, 농협과 수협, 광주은행은 농수축산물을 담보로 하는 상품도 취급합니다.
부동산담보와 신용대출 한도와는 별도로 동산 감정가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해 중소기업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담보인정비율인 40%까지는 금리도 신용대출보다 0.8%포인트 정도 낮아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직 초기여서 담보물을 평가하고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실 수준도 예측하기 어려워 대상기업도 우량한 기업으로 제한됩니다.
정부는 우선 시행 후 회수율과 부실율을 집계해 차차 대상기업과 품목, 담보인정비율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담보를 처분하기 쉽도록 매매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
"캠코에서 하고 있는 온비드 시스템을 당분간 활용하고 나중에는 2015년을 목표로 경기도 시흥에 만들 중고기계 매매시장과 연계시키면 훨씬 처분시장이 커질 겁니다. 그러면 금융기관 직원들도 보다 안심을 하고.. 처분시장이 존재하니깐 담보물건을 취급하게 되고 담보물건에 대한 평가업계의 평가도 훨씬 더 용이하고"
금융당국은 당장 올해는 동산담보대출 상품 2천억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미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같이 수백조 시장으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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