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중앙은행, ECB 부양책에 대해 완고한 반대 입장을 보였던 독일과 스페인에서 변화가 감지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CB의 국채매입은 현재로서 필요하지 않다"고 했던 스페인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겠다며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ECB의 국채매입안의 구체적인 계획을 알고 싶다. 무엇을 뜻하고 목표가 무엇인지, 또 (규모가) 충분한지 알아야 우리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는 스페인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택할 것이다."
특히 라호이 총리는 7%대에 재진입한 국채금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장개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드라기 총재 발언을 간과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독일도 입장을 한층 긍정적으로 선회한 모습입니다.
독일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의 엘마르 브로크 의원은 ECB의 국채매입안에 대해 "위기해결을 위한 현명한 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로크 의원은 또 "유럽 정부들이 긴축재정 노력만큼이나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ECB 부양책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여기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준비가 끝나는 대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곧 ECB가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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