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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절반이 겪는 ‘이명’, 불균형 상태 잡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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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절반이 겪는 ‘이명’, 불균형 상태 잡아줘야

한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최근 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생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6.9%인 435명이 이명을 한 번이라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느끼는 이상 음감으로, 실제로는 나지 않는 기계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청각 감소가 있다고 느끼거나 어지럼증 혹은 두통이 있었다고 답한 아이들에게서 이명의 빈도가 높았다고 한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아이들이 이명을 경험한 빈도가 다소 높아, 연구팀은 불안하거나 쉽게 긴장하는 아이들에게서 이명의 발생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어린이의 스트레스성 이명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명 치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이명은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수면장애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귀, 코, 눈 등의 감각기관은 인체 내의 오장육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눈은 간, 코는 폐, 귀는 신장과 연결되어 보아, 이러한 장기의 불균형 상태를 균형 있게 바로 잡아주면서 자연히 귀의 이상증상의 호전을 도모하는 것이 치료의 원리.

특히 한방에서는 이명과 난청을 크게 허증(虛症)과 실증(實證)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허증은 체내의 귀 주위의 기의 순환이 저하되게 하는 소화장애등과 만성 피로 등의 기허증(氣虛症)이 있고 이 경우에는 기를 보강해 주어야 하며 혈액 공급과 순환이 원활치 못하여 나타나는 혈허증(血虛症)에는 혈액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신허(腎虛)로 귀 주위의 영양물질의 공급이 충분치 못한 때는 신장에 정혈(精血)을 보충한다”며 “반면 실증은 자주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 간 기능의 지나친 기능항진으로 생기는 간화이명이 있고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과다 섭취한 담화 이명이 있어 간화를 억제시키고 담화를 제거해 주는 처방을 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증상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한방치료의 특징인 것이다.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귀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청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로 잘못된 자세가 이명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응시하면 목을 앞으로 숙인 자세를 장시간 고정하게 되어 목과 청신경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한 혈류작용의 문제가 결국 신체질환으로 이어지므로 게임기, 스마트 기기에 집착하기 쉬운 아이들의 경우 이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이명은 근본적인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목과 머리를 중심으로 한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한약치료가 효과가 좋은 편”이라며 “또한 귀 질환에서 나타나는 자각증상의 호전 및 소실을 돕는 침 치료, 귀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턱관절과 경추, 흉추와 요추 등을 교정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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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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