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주식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던 채권왕 빌 그로스가 한 발 물러섰다.
그로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주식시장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단지 지난 20~30년간 두 자리 숫자의 수익을 올리는데 익숙해진 투자자들에게 그런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라는 점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라 주식 수익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 핌코)
그로스는 하루 전 매월 발간하는 투자전망보고서에서 주식투자 수익률이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웃돌았던 과거를 `역사적 돌연변이`로 규정하면서 "주식 숭배의 시대는 끝나고 있고, 앞으로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는 연 6.6%에 달하는 주식투자 수익률은 미래에 반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주식 신봉자인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경제가 전혀 성장하지 않더라도 자본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로스의 논리는 오류라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창립자이기도 한 그로스가 주식투자자들의 거센 항의에 하루 만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운용하는 핌코 `토털리턴펀드`에는 7월에만 2조4천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채권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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