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카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카드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두 계열사의 카드들인데, 그룹 시너지를 높이면서도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클럽SK카드는 지난 5월 출시 후 두 달 반만에 40만장이 신규 발급되며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요즘 카드업계가 혜택을 줄이는 추세인데 반해 통신과 정유 등 SK그룹사의 할인혜택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수 하나SK카드 상품개발팀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해서.. 할인혜택 등으로 인기가 많은데 지금의 이 추세를 몰아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2X카드도 한 달 반만에 15만장 발급됐습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주요 할인혜택을 바꿀 수 있고 6개월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이 두 배가 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시현 외환은행 영업부
"광고 보고 찾아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6개월 사용하면 혜택이 두 배가 되니깐 오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흥미로운 점은 이 두 카드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에서 각자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카드라는 점입니다. 한 지붕 두 카드가 나란히 선전하고 있는 셈입니다.
두 카드의 선전에는 취임 후 첫 카드를 내놓은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과 카드의 명가를 되찾겠다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하나SK카드가 5.7%, 외환카드가 3.2% 수준으로 아직 선두권 회사들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 두 회사를 합하면 9%수준이어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하나금융은 두 회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각각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린다는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가맹점 공동사용 등 시너지도 더 확대될 전망이어서 카드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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