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2일 ECB의 정책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10년 5월 국채매입 단행 전후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당시보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충분히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4월 24일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2010년 5월 6일에 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과 더불어 국채매입 등 비상조치 동원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독일중앙은행도 그리스의 위기상황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가능성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위기가 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은 결국 5월 10일에 유럽연합 긴급 재무장관 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전격적으로 국채시장의 개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정책적인 대응의지는 2010년 5월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영국 런던 컨퍼런스에서 ECB 총재가 유로 보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는 등 유럽중앙은행은 비상조치에 대해 기존에 계속해서 반대입장을 보였던 것과 다른 입장을 보여주면서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로존 회원국 국채수익률 프리미엄 규모가 통화정책이 전달되는 채널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럽중앙은행이 재정위기 완화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카드 중 하나는 분명 국채매입일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이 8월 정책이사회를 통해 국채매입을 재개한다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의 완화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작년 8월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을 재개하면서 유럽 ITRAX지수도 시차를 두고 하강하기 시작했고 빅스지수도 국채매입과 함께 하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즉각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유럽중앙은행이 재정위기 완화를 위해 정책을 단행한다면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감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작년 말 유럽중앙은행이 LTRO에 나서면서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하향 안정세로 회복했고 스페인 국채수익률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달이 지나면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많지 않다는 점도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만기는 남은 올 하반기 중 대략 2750억 유로 정도가 예정되어 있고 8월은 남은 하반기 중 두 번째로 만기 규모가 적은 달이다. 그리고 스페인의 8월 국채만기 규모도 98억 유로에 그칠 전망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 ECB의 국채매입 재개 가능성과 더불어 만기 규모를 예상한다면 8월은 7월보다 유럽재정위기 우려가 현저히 완화될 수 있다.
그동안 유럽발 재정리스크가 코스피의 주된 하방 요인이었다면 이런 부분이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현저히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높여 준다. 유럽중앙은행의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역할 확대가 상당히 강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유로존 주요국의 위기 진화를 위한 정책적인 협력 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럽발 리스크는 현저히 완화될 수 있다.
또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마저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 매수와 보유 전략을 유지하되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실적 호전 업종과 종목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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