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올여름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3일 기상청은 밤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5.8도로 올해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서울의 기온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인천ㆍ수원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역시 올해 들어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대구ㆍ전주ㆍ광주 등 남부지방 상당수 지역에서도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습니다.
2000∼2010년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6.4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 지역과 대도시에서 자주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는 전국 평균 7.4일 열대야를 기록했고 중부지방의 경우 평균 3.1일, 남부지방은 8.7일 발생하는 등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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