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로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과징금 6억5천만원을 부과받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 회장은 민감한 질문들에도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제(19일) 한 차례 진땀을 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바로 다음날인 오늘(20일) 롯데백화점의 브리티시페어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행사에 영국을 대표해 참석한 스캇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에 외교적인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밝은 모습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개막 인사를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맡아 진행하는 등 신 회장의 공식 발언은 없었습니다.
기자의 질문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 회장
(기자:한 말씀만 해 주시죠.) "아, 안 하겠습니다." (그룹 관계자:죄송합니다.그만하시죠.)
롯데 관계자들 역시 중소상인들의 불매 운동과 공정위 제재 등 그룹 내 민감한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인만큼 신 회장을 겹겹이 둘러 싸고 취재진의 접근 차단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었습니다.
2년만에 조단위 M&A에서 승기를 잡으며 그룹 내 호재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마트 관련 질문에도 신 회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 회장
(기자:최근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했는데?) "아, 노코멘트하겠습니다." (그룹 관계자:그만 하시죠. 노코멘트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만 하시죠.)
(기자:어제 악재가 있었는데 자리에 나온건 영국대사와의 약속 때문인가?) "네,네" (그룹 관계자:행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만 하시죠.)
대내외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예기치 못한 악재들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