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슴 확대 수술을 하는 여성 중 열에 7~8명은 ‘코헤시브젤’이라는 보형물을 삽입한다. 코헤시브젤은 과거 실리콘에 비해 응집력이 좋아 잘 터지지 않으며 설혹 터지거나 찢어진다고 해도 인체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촉감이나 탄력이 우수하고 모양도 자연스러워 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코헤시브젤을 사용했다고 해서 전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모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2007년 61건에 불과했던 가슴 성형 부작용 피해신고가 2011년 428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부작용의 유형도 제품 파열(보형물이 터지는 경우)가 39.1%로 가장 많았고 제품이 새거나 쭈그러드는 경우가 30.1%, 보형물을 넣은 이후 가슴이 딱딱하게 굳는 구형구축 현상이 22.9%로 뒤를 이었다.물론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 중 모두가 코헤시브젤을 삽입한 것은 아니지만 코헤시브젤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코헤시브젤은 700Kg 이상의 하중이 가해질 경우 터질 정도로 견고함을 자랑 하지만 제품 불량이나 수술과정 혹은 사후관리의 문제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실리콘겔이나 하이드로겔도 부작용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세계적인 보형물 생산업체인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가 지난 수십년 간 쉽게 파열되고 발암 위험성도 높은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해 유방 보형물을 생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리콘겔이나 하이드로겔을 삽입하는 가슴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 사이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M-임플란트나 PIP 시술을 받은 여성이 파열 혹은 통증이나 염증을 느낀다면 의사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IP사의 가슴보형물은 국내에 시판 허가된 적이 없다며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제품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내국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석기 101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수술의 경우 레스틸렌이나 보톡스에서부터 코헤시브젤 등 각종 물질이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는 만큼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아크릴 성분의 어메이징겔 등 불법 성형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딱딱해 지는 `섬유화 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불법 주사의 부작용은 짧게는 5~6년, 길게는 10년 후에 나타난다”면서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몇 년 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딱딱해지면서 아프고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거나 피부가 괴사(죽는 것)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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