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소니의 주가 하락이 끝나지 않고 있다.
17일 도쿄 증권시장에서 소니의 주가는 지난 13일보다 4% 떨어진 96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1980년 6월 이후 32년 만의 최저가다. 소니의 주가는 이번달 6일부터 7일 연속 미끄러졌다. 소니가 전세계 전자업계를 평정했던 2000년 3월의 주가 1만6,950엔과 비교하면 1/20 수준인 5.7%에 불과하다. 소니는 지난 4월 주력 사업인 TV 부문을 2013 회계연도(2013.4~2014.3월)까지 흑자로 바꾸겠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당하기만 하다. 지난 6월4일에는 처음으로 주가가 1,000엔 밑인 990엔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소니의 주가하락 원인은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은 TV사업 흑자전환 계획에 대해 "흑자로 바꾼다는 건 이미 수년 동안 계속 밝혀온 것이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소니는 2011 회계연도에 4,570억엔(원화 약 6.6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의 부진은 핵심 사업인 TV에 대한 집중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동시에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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