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습도가 높은 환경이 조성되는 여름철은 피부 관리에 가장 힘든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과 땀 등으로 인해 각종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후적인 특성상 피지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피지분비가 증가하면 정성을 들여 화장을 해도 화장이 잘 안받아 뜨게 되거나 얼굴에는 기름기가 줄줄 흐르게 된다. 당연히 외출이라도 하려면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십상이다. 이처럼 피지분비가 늘어나는 계절이면 남들에 비해 더 괴로워지는 것이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다.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외견상 비슷하게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병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가 여드름인지 지루성피부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가 진단으로 엉뚱한 치료를 하게 될 경우 시간 낭비는 물론 자칫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가려움증이다. 여드름의 경우 가려움증이 발생하지 않지만 지루성피부염은 외관상 여드름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과 비교해 머리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생긴 경우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보한의원 노원점 한이수 원장은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을 혼동하거나 자가진단을 통해 엉뚱한 치료를 시행하다 어려움을 겪는다”며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치료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진단을 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모두 피지분비가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자주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드름은 세균성질환이므로 세균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반면 지루성피부염은 면역기능과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세균에 대한 치료로는 호전반응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를 계속 하고 있는데도 증상에 별다른 호전이 없고 계속 재발이 반복된다면 한번 쯤은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면역기능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 된다” 며 “스트레스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이 깨진 인체의 기능을 바로 잡아 주면 면역기능도 균형을 바로 잡게 되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또 “오랜 기간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오히려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면 여드름이 아닌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근본치료를 하는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장기간에 걸쳐 치료가 되지 않던 지루성피부염의 경우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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