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트라우마(외상)를 겪은 여성이 성인이 되면 담배 피우는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메디컬데일리 등은 미국의 타라 스트라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민간의료보험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회원 7천2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타라 스트라인 박사의 연구팀은 어린 시절 육체적·정신적으로 학대(abuse)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흡연 확률이 40%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 시절에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감옥에 있었다면 여성들이 흡연을 할 확률은 50% 더 높다고 전했습니다.
스트라인 박사는 "우리의 결과에 따르면 어릴 때 학대나 육체적 무시를 당한 여성들의 흡연율이 높은 배경에는 정신적 고통이 자리잡고 있다"며 "때문에 여성을 대상으로 금연 캠페인을 펼칠 때 이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성들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남성들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흡연 외에 다른 대처할 만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약물 남용, 치료와 예방 및 정책(Substance Abuse, Treatment, Prevention, and Policy)` 저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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