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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진단] 기대에 못 미친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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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한 뒤에도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경제와 고용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반면 물가는 예상보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본 FOMC 위원의 수가 지난 4월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보다 공격적인 통화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지게 등장했다. 하지만 매파들의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연준은 그동안 두 차례의 양적완화 정책에 두 차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통해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는 조치를 취해 왔다. 여기에 따르는 부작용을 우려한 견해가 연준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따라서 연준의 추가적인 조치를 기대하는 쪽에서는 이번 의사록이 긍정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제3차 양적완화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종전까지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을 동원해야 할 조건으로 경제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었을 경우 또는 하방 위험이 현저한 경우로 한정했다. 무엇인가 부정적인 신호가 있을 때 방어적으로 부양책을 쓰자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스탠스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용이 만족스럽게 증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세명 정도 소수의 목소리이기는 하지만 추락하는 것을 막는 소극적인 부양책이 아니라 끌어올리는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고실업을 방치했다가는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중에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을 가진 구조적인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둘기파 진영의 지속된 우려를 반영한 목소리다.

매파들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문제점으로 들고 나온 대목은 연준의 채권매입 정책이다. 연준은 지난 두 차례의 양적완화 정책과 두 차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미국 국채를 사들여 왔다. 매파들은 이것이 채권시장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민간시장이 자유롭게 결정해야 할 채권의 금리를 연준이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쓰지 않는 이른바 비전통적인 정책이다. 이런 정책이 구체적으로 미국경제에 얼마나 큰 부작용을 낳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한 뒤에 비용과 효익을 저울질해 보자는 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등장했다.

이런 채권매입 정책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비둘기파에 속하는 버냉키 총재 역시 익히 인정하고 인식하고 있다. 매파들이 본격적으로 이런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향후 제3차 양적완화를 추진해 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일에 다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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