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펀드 가입할 때 의외로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설명서를 읽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도 많고, 용어가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좀 더 쉬운 내용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증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펀드 투자 설명서입니다.
모멘텀, 밸류에이션, 롤오버 등 한 번 들어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단어들이 투자설명서에 가득합니다.
이러다 보니 투자자 대부분이 설명서를 외면하기 십상입니다.
지난해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조사결과 투자자 열의 아홉이 `난해한 용어`로 펀드 투자가 어렵다고 답했고, 온라인 펀드 가입자 대부분이 `내용이 너무 많아` 설명서를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딩> 김종학 기자
"금감원은 이렇게 투자자에게 부담스럽기만한 투자설명서 대신 좀 더 얇고 쉬운 내용의 설명서를 만들도록 작성기준을 새로 정했습니다"
스프레드는 금리차이, 트래킹에러는 지수추적오차 등으로 전문용어와 약어는 풀어쓰고, 딱딱한 수치보다는 그래프와 문장을 적절히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50여쪽에 이르는 분량도 10여쪽 안팎으로 줄이고, 표지와 내용 편집도 간결하게 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어려운 글자나 정보가 너무 많으면 이게 어떤 정보인지 정보가 왜 중요한지 모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설명서의 정보로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잖아요"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에 책임운용자를 추가로 명시하고, 계열운용사 펀드 판매 여부를 투자자로부터 확인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달라진 펀드 투자설명서 작성기준은 다음달(8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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